Berg Lake Trail(버그 레이크 트레일) 캐나다. 북미

총거리 & 기간 : 46km / 2~3 days
난이도 (1 ~ 10) : 8
최적기 : 6월~9월
트레일 타입 : 원점회귀(Out & Back)

장엄한 설산군의 신비한 봉우리들과 보석처럼 빛나는 에메럴드빛 호수들을 품고 있는 캐나다 로키의 대자연의 깊은 속살속으로 들어가보면 세상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외감이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선사하는 버그 레이크(Berg Lake)를 만나기 위해 부푼 마음으로 달려가서 행복에 젖어보는 백팩킹의 여정은 적어도 2,3일 동안 이어지는데 혹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아니면 한정된 야영장 사용 퍼밋을 미리 구하지 못했다면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이동 할 수 있으나 온전히 걸음의 쾌락을 얻고 싶다면 몇일을 야영하면서 대자연의 품에서 지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3,959미터의 로키 최고봉 롭슨을 품은 주립공원(Provincial Park)으로 지정된 이지역은 총 면적 2,249제곱킬로 캐나다로키의 주립공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행정구역상 브리티시 컬럼비아(British Columbia : BC) 주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알버타(Alberta)주의 재스퍼(Jasper)국립공원과 경계를 맞대고 있습니다. 공원 전역에 트레킹 코스가 퍼져 있으나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최고봉인 롭슨 주변으로 다듬어진 이 버그 호수 트레킹으로 몰려드는데 1913년 조성되었으며 캐나다 산악회의 캠프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롭슨 강에서 버그호수로 이어지는 구간에 길을 낸 것입니다. 이 코스는 롭슨 트레킹 코스의 근간이 되는데 이후 오랜 세월을 거쳐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며 지금의 여러 산길들이 완성되었고 대부분 일반인들도 쉽게 갈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제법 힘들고 어려운 구간도 더러 있는 길입니다. 캐나디언 로키의 심장을 걸으며 눈을 들어 웅장하게 솟은 롭슨봉을 바라보면 빙하 위에 펼쳐진 까마득한 거벽 위에 구름이 가득하게 호위하고 있으니 그 위엄서린 풍모에 모두들 압도당한 느낌입니다. 특히 트레킹의 종착지인 벽옥같은 버그 호수의 풍경은 보여주는 한편의 대서사시 같습니다. 푸른 빙하가 서서히 유영하고 호수에 투영된 설봉 롭슨이 잠겨 있는 풍경은 그래서 이 트레킹을 캐나다 로키 제일의 백팩킹 코스로 선정되게 하였습니다. 롭슨 주립공원 방문자 센터 뒤로 잠시 가면 조성해둔 주차장에서 길은 시작되고 키니 레이크를 지나 21km거리에 있는 버그 레이크까지 왕복하는 트레킹은 중간 중간에 마련된 캠핑장에서 야영하고 가지만 우리 대한국민은 2일 만에 완주하는 저력의 민족입니다. 로키 최고봉 롭슨 산이 주변 설봉들과 함께 빙하 호수 버그에 투영되는 풍경은 가히 로키 최고의 압권인데 산과 물, 빙하가 빚은 비경의 종합 선물세트로 회자됩니다. 캐나디안 로키의 수많은 봉우리들의 집합체인 로키 산맥 중에서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위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난봉을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명 등반가 콘래드 케인(Conrad Kain)의 리드로 캐나다 산악회(Alpine Club of Canada)에서 1,913년에 초등하게 되는데 이를 기념해 BC 주정부는 같은 해 롭슨을 주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존하며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설봉의 멋진 풍경을 볼수있게하기 위해 트레일을 닦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도 롭슨은 등반가들 사이에 어렵고 까다로운 봉우리로 평가되고 있는데 매년 여러 팀이 도전하지만 등정 확률이 20%미만일 정도로 그 정상을 쉽사리 내어주지 않습니다.

이 행복한 여정은 로키의 소담스런 산악마을 재스퍼(Jasper)에서 시작되는데 트레일 들머리가 있는 롭슨 산(Mount Robson) 방문자 센터까지는 불과 한시간정도 걸리며 1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약 90km거리에 있습니다. 이길은 캐나다 로키 산맥에서 트레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백팩킹 코스의 하나로 이 적당한 왕복 46km트레일은 청록색 호수와 폭포, 빙하와 로키 산맥의 만년설산들을 포함한 다양한 풍경속으로 안내합니다. 우선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아주 이르게 캠프 사이트를 예약해야 하는데 웹사이트를 통해 퍼밋을 획득하고 종주 시작일 공원 방문자 센터를 방문해서 등록을 하면 다른 등산객들과 함께 구식 비디오 교육을 통해 트레일에서의 올바른 행동에 대한 교육과 공원과 트레일에 대한 정보를 받습니다. Take only Memory & Leave only Footstep! 아름다운 기억만 가져가고 단지 발자국만을 남기고 가라고! 교육마치고 방문객 센터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3km 떨어진 주차장에서 시작되는데 주차된 차안에 귀중품을 두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다면 방문객 센터에서 운영하는 사물함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2박 3일간으로 진행한다고 가정하여 트레일을 분석해보면 첫날은 트레일 헤드에서 넓고 잘 정비된 길로 롭슨 강의 왼쪽을 따라 약간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7km의 아름다운 숲을 지나면 Kinney 호숫가의 첫 캠프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차한잔의 여유를 갖고 4km를 편안하게 걸어 화이트혼(Whitehorn)이라는 두 번째 야영지를 지나면 도전적인 5km의 오르막을 올라 엠퍼러(Emperor) 폭포 캠프장에 도착하고 길은 다시 편안해져 3km를 더 걸으면 버그 호수가 시작되는 마모트(Marmot)캠프장에 도착하고 하면 이곳에서 하루를 접습니다. 이곳에서 드디어 롭슨 산과 그 산을 따라 내려온 빙하를 품은 동사면의 아름다운 모습을 처음으로 엿볼 수 있으며 밤이면 곰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캠핑이 유일한 숙박인 이 트레일 위에 있는 7개의 사이트는 곰의 음식 탈취방지를 위한 철제 사물함이 꼭 비치하고 있으니 반드시 이 상자에 넣어서 높이 걸어두어야 곰의 공격을 피할수 있습니다. 둘째날은 호수의 서쪽을 따라 숲을 산책하듯이 2km만 가면 버그 호수 캠프장에 도착하고 캠프를 차리고 가벼운 차림으로 레어가드(Rearguard) 캠프장을 지나 롭슨고개(Lobson Pass)까지 올라가는 여정을 더하는데 이곳이 가장 극적인 풍경을 볼수 있는 지점입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위용으로 웅장하게 솟은 롭슨을 바라보면 까마득한 빙벽 위에 구름이 가득하고 정상은 검은 장막 속에 얼굴을 감추고 있습니다. 운이 좋아야 정상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기후가 불안정한 산이지만 산 주변으로 빙하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공원 전역에 트레킹 코스가 퍼져 있으나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최고봉인 롭슨 주변으로 다듬어진 이 버그 호수 트레킹으로 몰려듭니다. 캐나디언 로키의 심장을 어렵게 걸어왔으니 이 주변에서 충분한 풍경감상과 출사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고 다시 마모트 캠핑장으로 돌아와 하루밤을 더 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삼일째는 왔던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데 거의 하산형태입니다. 이처럼 좀 여유있게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2박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어떤 이들은 숫제 이 Berg Lake 캠프장에서 몇일 동안 머물며 곁가지로나있는 길을 걸으며 풍경을 마음껏 즐기는 산행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점점 더 이 트레킹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현재 캠핑 허가를 받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으니 공식 시즌인 7월과 9월 사이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예약시스템이 열리자마자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BC 파크 디스커버리 캠핑 예약 센터(BC Parks Discover Camping Reservation Center)를 통해 직접 예약 할 수 있습니다.

최고도 : 1,646km

들/날머리 : Berg Lake Trailhead

접근방법 : 캐나다 로키 지역의 관문도시 캘거리(Calgary)나 애드먼튼(Edmonton)에 내려 차량으로 재스퍼(Jasper)로 이동하여 다시 셔틀이나 개인 차량으로 롭슨 마운틴 주립공원 방문자 센터로 달려가 여기에서 트레킹 정보와 필수품을 장만합니다. 방문자센터 뒷쪽으로 난 길로 3킬로미터 미만으로 진입하면 트레킹 들머리의 주차장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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