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에 도착. 트레킹 준비와 환영연 정오 이후 스위스 최고의 호반도시 제네바에 내리면 숙소 체크인하고 저녁 식사 때 까지 가볍게 투어에 나섭니다. 오랜 비행에 경직된 몸도 풀겸 가벼운 산행길에 나서는데 몽 살레브는 '제네바의 발코니'로 불리는 프랑스 프리알프스 산맥의 일부로 제네바 호수와 도시의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그 후 하산하여 호반을 걸으며 풍경도 감상하며 풍물도 접해봅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고산 호수인 제네바 호수는 눈 덮인 스위스 알프스의 멋진 절경을 배경으로 합니다. 140m의 물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워터젯의 위용도 확인하면서… 내일 부터 시작되는 종주 준비점검을 마치고 가벼운 환영연을 나누고 휴식에 들어갑니다. 

알프스 GR5 베스트 구간 트레킹 1 일차 : 또농 레 방(Thonon-les-Bains)에서 라 쁠랑타즈(La Plantaz)까지 [16km / +760-420m / 5시간] 이른 아침 제네바 숙소를 출발해 기차역으로 이동. 레만호수를 따라 프랑스 토농레방 으로 달려갑니다.(1시간) 트레일 들머리로 다가가 GR5를 상징하는 흰색과 붉은색의 직사각형 길표식을 따라 대망의 종주가 시작됩니다. 한적한 마을의 아스팔트길을 걷다 초지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아흐무아(Armoy)에 도착해 차한잔의 여유를 갖고 이어지는 마을과 산길을 반복해 걷습니다. 몽 바홍(Mont Baron)의 기나긴 오르막을 오르고 비탈길을 내려오면 라 쁠랑타즈로 들어서고 분주했던 하루를 쉬게합니다. 석양이 레만호를 강렬한 붉은색으로 화려하게 물들이는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와인을 곁들인 저녁으로 노독을 달랩니다. 

알프스 GR5 베스트 구간 트레킹 2 일차 : 라 쁠랑타즈(La Plantaz)에서 샬레 드 비스(Chalets de Bise)까지 [17km / +460-380m / 6시간] 호수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아침햇살에 걷히면 활기찬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레만 호수를 왼쪽에다 두고 함께 걷는 길입니다. 출발부터 계속 오름길은 이어지고 목장들이 목가적 수려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그 속으로 들어가면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화려하게 수를 놓습니다. 광활한 초록의 능선이 펼쳐지는 알프스는 힘들어지는 만큼 더욱 장엄하고 황홀합니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너덜지대를 지나 능선을 따라 콧노래부르며 풍경에 취해 가다보면 오늘의 종착지 샬레 드 비스에 당도합니다. 이곳은 목장과 더불어 산장, 레스토랑, 치즈 가게도 있어 차량을 이용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그들과 어우러져 이방의 저녁시간을 즐겁게 향유합니다. 

알프스 GR5 베스트 구간 트레킹 3 일차 : 샬레 드 비스(Chalets de Bise)에서 콜 드 바샤쇼(Col de Bassachaux)까지 [14km / +580-770m / 5-6시간] GR5의 프랜치 알파인을 걷는 이길. 2천미터 이상의 고봉들이 펼쳐보이는 산악풍경과 어느새 쌓여버린 희끗희끗한 설경을 감상하며 걷는 행복한 길. 아침을 먹고 바로 비탈길을 올라 아침 햇살에 불붙는듯 황금색의 석벽들을 지나 Chapelle d’Abondance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걸음의 축제를 이어갑니다. 내 그림자가 조금씩 길어지고 피곤함이 밀려올 때 임도가 나타나고 그 길 끝에 오늘 우리가 유숙할 La Haute Bise 레스토랑의 스위스 국기를 만나게 됩니다. 시원한 스위스 맥주로 목을 축이고 달콤한 식사와 휴식을 즐깁니다. 

알프스 GR5 베스트 구간 트레킹 4 일차 : 콜 드 바샤쇼(Col de Bassachaux)에서 레 크로제(Les Crosets)까지 [12km / +680-460m / 5시간] 싱그러운 알프스의 향기로 아침을 열고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레 크호트(Les Crottes)에서 내려가는 길은 여러 목장을 통과하며 마음의 여유를 얻고 정화까지도 누립니다. Chesery호수에 이르러 차한잔의 휴식과 함께 정갈한 호수를 배경으로 인생샷도 한컷씩 남깁니다. 제법 모여든 사람들도 다양한데 산악 자전거를 탄 무리들도 보이고 저마다 장엄한 알프스를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레 크호세에 도착하고 오늘은 지트(Gite)라는 프랑스 민박집에서 하루 묵어봅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이농 현상으로 피폐화된 프랑스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가를 숙박업소로 개방하면서 시작된 지트. 농부의 아내가 정성스레 만들어주는 정통 프랑스 식사를 경험해봅니다. 

알프스 GR5 베스트 구간 트레킹 5 일차 : 레 크로제(Les Crosets)에서 사모앙(Samoans)까지 [15km / +480-550m / 5시간] 제법 소란스런아침. 겨울이면 스키장으로 세인들이 모여드는 곳이라 인파들이 제법 붐비는데 그들을 뚫고 비교적 평탄한 길을 따라 알프스 경치를 마음껏 음미하며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한적한 베흐(Vert)호수를 만나면 한숨 돌리고 이제 콜 드 쿠(Col de Cou:1,920m)고개를 향하여 오르막을 오르는데 언덕에 올라서면 고즈넉한 호수와 어우러진 리조트가 즐비해 있습니다. 명소답게 리프트는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음이 보입니다. 참페히(Champéry)의 비탈길을 조심스럽게 한참 내려온 끝에 글라시에(Golese) 산장이 나타나면 맥주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산허리를 끼고 구불구불 이어진 임도를 따라 사모앙(Samoans)으로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어느덧 다시 프랑스 영역으로 들어서고 스키 마을 사모앙 숙소에 지친 하루를 내리고 꿈같은 휴식에 젖어듭니다. 

알프스 GR5 베스트 구간 트레킹 6 일차 : 사모앙(Samoans)에서 앙텐느 산장(Refuge d’Anterne) 까지 [12km / +530-320m / 4-5시간] 샤모니로 향하는 길은 어느새 바짝 다가섰습니다. 오늘은 길도 짧고 순하니 여유있게 길을 나서고 이 길위에서 만나는 명산들 중 테트 아 란느의 바위산을 보게되는 날입니다. 도심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면 인적이 드문 기암 사이로 놓여진 철 계단을 타고 오릅니다. 그후 산길을 벗어나 다시 마을로 들어서는데 인근 라 그랑 주(La Grande Joux)에는 큰 폭포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물세례 한번받고 고개길을 치고 오릅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테트 아 란느(Tête à l’Âne) 산이 솟아오르고 어마무시한 이 병풍 같은 산은 웅장함에 아름다움까지 자아내고 있어 오늘의 노고를 달래기에 충분합니다. 오늘의 쉼터인 앙텐느 산장(Refuge d’Anterne)에 이르게 도착하고 이 GR5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기에 최고의 장소일 것입니다. 서산낙조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인 테트 아 란느가 우리들 손에 쥐인 와인잔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알프스 GR5 베스트 구간 트레킹 7 일차 :앙텐느 산장(Refuge d’Anterne) 에서 샤모니(Chamonix) 까지 [16km / +600-460m / 6시간] 마침내 종주를 마감하는 날. 프랑스 최고 산악마을이자 알피니즘의 발상지. 유럽 최고봉 몽블랑이 누워있는 곳. 샤모니 몽블랑으로 입성하는 날입니다. 아쉬움을 남겨두고 산장을 떠나 퐁 드 살레(Pond de sales)에서 다시 급경사진 오르막을 오르면 해발 2천미터가 넘는 곳에 앙텐느(Anterne)호수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다시한번 호수에 비치는 테트 아 란느 산의 장엄한 위용을 감상하고 그 후로는 약간 지루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샤모니의 베스트 전망대인 브레방(Le Brévent)에 올라서게 되고 눈부시게 흰빛을 발하는 만년설을 품은 몽블랑이 눈에 가득찹니다. 발아래 펼쳐진 샤모니 계곡의 정감어린 풍경과 최고봉 흰산 몽블랑의 자태는 종주의 보상으로 충분합니다. 정신줄을 다시 잡고 팀의 능력과 이날 컨디션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곳에서 트램을 타고 하산하거나 레 우슈(Les Houches) 까지 도보로 하산합니다. 승전보를 알리는 전사들처럼 도심을 건너 숙소로 향하고 남은 시간들을 샤모니 미니 투어에 할애합니다. 저녁이면 종주를 자축하며 그간의 에피소드와 무용담으로 호탕한 자리가 이어집니다. 

제네바로 이동. 제네바 엑기스 관광.  노독을 풀고 일어나 제네바로 기차나 혹은 차량이동합니다(1.3시간) 숙소에 짐들을 맡기고 나와서 도시기행을 이어가는데 제네바 구시가지 중심부이자 도시 자체의 가장 오래된 보석 중 하나인 부르-드-푸르 광장에서 시작하여 제네바 구시가지의 보물과 매력을 구경하면서 자갈길로 얽힌 미로에 빠져들어 봅니다. 고대 제네바와 그 도시가 상징하는 모든 것들을 선보이는 구시가지에는 무수한 박물관, 갤러리, 매혹적인 역사적 명소가 있습니다. 세인트 피에르 대성당과 유엔의 유럽 본부가 있는 곳인 팔레 데 나시옹. 플렝팔레 지역에 있는 아름답게 복원된 아르 데코 건물의 파텍 필립 시계 박물관도 빼놓을수 없는 곳. 저녁이면 아쉬운 석별의 만찬을 즐기며 못다나눈 우정을 달랩니다. 

귀환하는 일정 돌아가는 항공 스케줄에 맞춰 여유가 많이 있다면 제네바 명소 한두군데를 더 탐방하거나 호반을 걷거나 합니다. 그리고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