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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트래킹 여행후기 (75)
어둠을 비집고 햇살이 스며들 때 순례자들은 서둘러 여장을 꾸립니다. 우리도 오늘 만큼은 일찍 길을 나서야 합니다. 내일 오전 여유롭게 산티아고로 입성하기 위해서는 35km의 거리에 있는 고조에 까지 이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기분..
Feb 02, 2022
숲속의 오래된 가택은 요란스레 지저귀는 새소리에 창들을 열고 새어드는 햇살에 아침이 깹니다. 제법 무거워진 다리를 몸을 돌려 침대에서 내리고 침침해진 눈꺼풀을 애써 껌벅이며 열어도 오늘 마주할 새로운 풍경들을 그리며 축복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원래 ..
Feb 02, 2022
호수 위 물안개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순례길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포르토마린. 몬떼 데 그리스또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마을로 1966년 벨레사르 댐을 준설하며 생긴 인공호수를 품고 있는데 수몰지역에 있던 이 마을의 주요 고 건축물들은 모두 이전시켜 현재..
Feb 02, 2022
비 내리는 사리아의 아침. 자욱한 안개 속에서 아직 이른 잠을 깨지 못한 산촌 마을은 조용한 안식의 시간을 향유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은 습성처럼 일어나 여장을 다시 꾸립니다. 순례자 모두가 프랑스 길 8백 킬로 미터를 걷기 위해 생장 피에드포르 (St ..
Feb 02, 2022
피레네 산맥을 넘으며 프랑스를 떠나고 스페인으로 들어서는데 단 하루 걷는다고 프랑스 길로 불려지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길은 이어져 스페인의 첫 마을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소몰이 축제와 열정으로 가득한 유명한 팜플로냐(Pamplo..
Feb 02, 2022
Camino de Santiago. 나는 왜 산티아고로 가는 것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는 무욕의 땅. 그 험난하고 장대한 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처 보지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다시금 생의 이정을 세워보는 길. 자신과의 끝없..
Feb 02, 2022
무엇을  담아 두어도 넉넉할 지중해의 하늘이 우리들 몰래 흘러 내려와 어서 나가자고 성화를 냅니다. 3일 동안 머물 라반테를 떠나 기차를 타고 친퀘 테레의 트레킹의 시작점으로 향합니다. 해안의 지형은 매우 들쭉날쭉한 절벽이지만 천년에 걸친 인..
Jan 30, 2022
우리네 인생은 선택의 연속으로 점철되었습니다. 언제나 이것을 할까 말까 부터 무엇을 할까 어느 길로 갈까 어떤 방법을 택할까 하며 그 기로에 서서 때로는 거리낌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몇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고민을 할 때도 있습..
Jan 30, 2022
잘 차려진 아침을 먹고 걸음의 축제를 이어갑니다. 지난 밤에는 매운 것 못먹을까 싶어 만들어준 간장 떡볶이의 댓가인지 한상 차려줍니다. 그래야 손이 가는 것은 항상 정해져 있지만.. 짧은 시간 정이 들어 문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주는 그 친구를 뒤로 ..
Jan 29, 2022
발루이즈는 종주를 절반 정도 한 지점입니다. 특히 기념할 일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며 Glacier Blanc를 만나보기로 했기에 오늘만큼은 찐하게 한잔할 양으로 마트에 들러 맥주. 와인과 함께 독주도 한병 더 챙깁니다. 계곡 양편으로 형..
Jan 29, 2022
베쓰 마을을 벗어나 인애로운 알프스의 햇살을 등에 업고 Souchet(2,365m) 고개를 향해 제법 기나긴 오르막 길을 오릅니다. 가을빛이 사뿐히 내려앉은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서서히 나무들은 사라지고 목장지대를 지나는데 이때 양치기 노릇을 하는 P..
Jan 29, 2022
불가항력. 인간의 존재와 능력이 얼마나보잘것 없는 것인지 실감한 지난 일년반 동안의 시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에 대해 별 저항없이 백기를 들었고 무기력하게 살아왔던 오랜 창살없는 영어의 세월. 먼훗날 이 시대를 되돌아보며 역사학자들은 어떻게 서술할..
Jan 29, 2022
Lluc 마을을 벗어나 도로를 따라 걷다가 고개길 명당자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급격히 꺾이는 산길을 치고 오릅니다. 무장을 단디하고 치고 오릅니다. 이길은 GR222 길입니다. 길섶 양편으로는 철지난 야생화들이 분홍으로 피어 출정을 환영합니다. 비에..
Dec 17, 2021
오늘은 제법 고도를 높여 산마루 리지를 타고 열심히 걸어 Cuber 호수의 숨막히는 전망을 품고 Lluc까지 이어걷습니다. 소예르 도시를 벗어나 문화적으로 풍성한 볼거리가 있는 Binibassi와 Biniaraix라는 두 개의 작은 마을을 지나 본격적..
Dec 17, 2021
GR221으로 명명된 이 길은 사실 섬의 북부 지역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의 마요르카의 척추라고 알려진 인상적인 세라 데 트라문타나 산맥을 오르내리며 횡단하는 트레일입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는데 산맥은 동서로 90km 이상 ..
Dec 17, 2021
다시 지중해로 날아왔습니다. 스페인의 휴양지로 유명한 마요르카(Mallorca) 누군가 스페인의 발레아레스 제도라는 왕관에 박힌 보석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아름다운 날씨와 수려한 경치, 맛있는 요리가 있는 멋진 지중해의 섬입니다. 바위산과 푸른 숲이 우..
Dec 17, 2021
또 하루의 축복의 아침을 맞이하고 오늘도 자연의 경이를 우리 두눈으로 확인하며 걷습니다. 어부들이 살아가기위해 만들어진 조그만 포구. 붉은 모래언덕, 소나무 숲의 향기, 세계 어디에도 볼수 없는 절벽에 둥지를 틀고있는 황새등이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
Dec 17, 2021
Fisherman's Trail은 크게 두개의 길로 나뉩니다. 해안선을 따라 바다 풍경을 주로 보며 걷는 길은 많은 모래 언덕과 거친 절벽을 지나 개발되지 않은 어촌풍경을 품은 해변 마을을 드물게 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륙으로 더 이어져 있는 ..
Dec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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