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angate Circuit(아우상카테 서킷) 페루. 남미

총거리 & 기간 : 70km / 4-5day
난이도 (1 ~ 10) : 6
최적기 : 5월~11월
트레일 타입 : 순환로(LOOP)

잉카 신화에서 큰 의미를 지닌 아푸 아우상가테(Apu Ausangate) 산은 페루 안데스산맥의 지류인 빌카노타 산군(Cordillera Vilcanota)에 속합니다. 카미노 델 아푸 아우상가테(Camino del Apu Ausangate)라고 오랜 옛부터 이어져 걸어온 이길은 이지역 토착민인 케추아족들이 신성한 산의 경배를 위해 오르내렸었는데 오늘날에 와서는 그 설산봉의 화려함과 호수가 받쳐주는 빼어난 주변풍경때문에 종교적 의미를 넘어 경치를 아우르는 위대한 결합의 유명한 트레킹이 되었습니다. 6,380m의 정상을 품은 아우상가테산은 쿠스코인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중 하나이며 이지역 안데스 사람들은 자신들이 숭상하는 신의 고향이라고 여기며 가장 신성한 곳으로 추앙하는 곳입니다. 이 트레킹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호수와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산의 경관을 감상할수 있고 원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지역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길도 경험하게 되는데 온천에 몸을 담글 수있는 전통마을과 수술이 달린 꼬로라는 특이한 플랫 보드 모자를 쓰고있는 여성들을 보는 것은 이 여행에서 맛보는 진귀한 것들입니다. 무엇보다도 높은 초원과 푹신푹신한 이끼들이 깔려있는 산길을 걸으며 지구태초의 모습을 찾아내고 산골짜기와 산마루를 따라 함께 펼쳐놓은 푸른 초호들이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약 오천미터의 높은 하늘을 덮어버리는 거대한 콘도르가 솟아오르면 이 여정의 마지막 방점을 찍게됩니다. 쿠스코에서 약 100km 남동쪽에 위치한 빌카노타 산군은 쿠스코지역에서 가장 높은 신성한 산 아우상가테를 포함하여 6천미터를 넘는 봉우리들이 제법 연이어있습니다. 잉카 트레일과는 달리 이 트랙은 종주허가증을 요구하지 않는데다가 이 지역에서 가장 붐비지않는 고요한 길로 비수기때는 도보 여행중 다른 트레커들을 만나기가 쉽지않을 정도로 고요하면서도 풍성한 풍경이 드리운 곳입니다. 대개 이 여정은 4일에서 6일정도 진행되며 어떤 진행사들은 마추피추로 들어가는 잉카트레킹을 하기전후에 실시하는 여행으로 연결하기도 하는데 이 트레일 위에서의 캠핑은 형식적으로나마 지정해두었지만 아무 거리낌없이 명당이면 캠프를 설치할수 있도록 자유롭습니다. 또한 잉카와 달리 아우상가테 트레킹은 말을 타고 갈수있는 트레일로 일인당 말 두필 고용해서 하나는 내가 하나는 짐들을 매게하고 여유있게 5천이상 고도를 넘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구간들은 심하게 경사진 내리막길이 있어서 승마 기술이 숙련되지않았다면 낙상방지를 위해 내려서 걷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길위에 서면 다양한 야생동물들과도 조우하는데 하늘을 덮는 거대한 콘도르의 날개짓이 일품이고 잉카인들이 콘도르 다음으로 신성시하는 푸마(Puma)와 비쿠냐(Vicunas) 붉은 시라소니(Bobcats)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년전에 이길을 걷다가 들개에게 쫒기던 비쿠냐 한마리가 긴 추격전 끝에 뒷다리가 물려 고꾸라지더니 이내 가슴을 헤집고 심장을 먹으려던 그 들개를 돌을 던져 쫒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며 바라보던 그 선량한 눈빛이 얼마나 애절한지 한웅큼 눈물을 솓은적이 있습니다. 종주를 시작하는 틴퀴마을 어귀에는 작은 좌판을 펼쳐놓고 알팔파나 라마털로 짠 방한용 의류및 악세사리들과 아기자기한 여러 수공예품을 팔면서 곡차도 함께 팝니다. 잉카인들이 만들어 먹는 전통술 치차는 옥수수가 주정으로 맛은 우리네 막걸리와 맥주를 혼합한 듯한데 이들이 이 치차를 마시기 전에 꼭 세방울을 땅에 뿌립니다. 이 풍습은 그들이 숭배하는 수호신 콘도르와 푸마 그리고 뱀을 위해 축성하는 것입니다. 낮시간의 걸음 후에 호젓한 밤을 보낼 캠프사이트는 대부분 고요하게 누워있는 블루칼라의 호수 옆에 위치하는데 종종 뜨거운 온천물이 솟는 곳에서는 나만의 탕에서 노독을 풀기도 합니다. 종주를 마감하는 마지막날은 그 유명한 시그너쳐 무지개 산(Rainbow Mountain)을 보며 경탄하게 되는데 비니쿤카(Vinicunca)지대의 이 무지개색 사암산은 지구상에서 결코 볼수 없는 독특한 풍경으로 오래토록 망막에 각인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다양한 성분의 지층이 쌓여서 산을 이루고 침식작용과 풍화작용을 통해 산이 깎여서 드러난 암반층은 다양한 색이 두드러지게 달라 그 색도 다양해서 마치 무지개로 펼쳐진다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전망대의 높이가 5,100미터 이상이니 당연 고산증으로 힘겨운 짧은 등반이 될터인데 이미 5천고지를 몇번 넘은지라 무난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예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우상가테산 자체는 이 지역 페루비언들에게는 신령한 산이며 깨추아의 하늘로 잉카인들이 정착하기 이전부터도 기복신앙으로 숭상받아온 장소로 오늘날까지도 그러한 전통은 남아있습니다. 매년 5월말경이면 빌카노타 산군의 반대편인 시나콰라 계곡(Sinaqara Valley)에서 개최되는 코유르 리티(Qoyllur Riti) 페스티발은 주목할만 한데 이 축제는 해마다 만명 이상의 순례자를 불러모으고 정상을 향해 인간띠를 이루어 걸으며 산의 정기를 구하고 신의 강림을 기원합니다. 물론 이 때를 맞춰서 트레킹을 계획한다면 이런 귀한 볼거리를 접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질수 있습니다. 이 트레킹은 쿠스코 동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틴키(Tinqui)마을에서 시작하며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하면 세시간정도 걸립니다.

최고도 : 5,165m(Yauricunca Pass)

들/날머리 : Tinki

접근방법 : 페루의 수도 리마에 내려 국내선 비행기로 쿠스코로 이동하여 3시간 정도 걸리는 버스를 타고 Tinki Plaza에 내려서 마을이 끝나는 지점에서 말과 마부들을 만나 짐을 꾸려서 트레킹을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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