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nstrandir Trek(혼스트란디르 트랙) 아이슬란드. 유럽.

총거리 & 기간 : 86km / 6 days
난이도 (1 ~ 10) : 6
최적기 : 7월~8월
트레일 타입 : 구간 이동(Point to Point)

아이슬란드가 자랑하는 Laugavegur(라우가베구르)와 쌍벽을 이루는 또 하나의 종주 트레일인 혼스트랜디르 트랙(Hornstrandir Trek). 인구 33만의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Iceland)는 지구 온난화의 최대 수혜국으로 근자에 와서 가장 각광을 받는 나라이자 트레킹 메카의 최강자로 급부상한 북극한계선에 가까운 나라입니다. 과거 동토의 땅으로 생명체가 살아갈수 없었던 곳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빙하들이 녹고 동토는 해동하면서 빙하기가 도래하기전의 낙원같은 지구 태초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아이슬란드 섬 서부 끝자락의 피요르드에 펼쳐진 혼스트란디르(Hornstrandir) 자연 보호구역은 웅장한 아름다움과 야생 동물의 보고로 깎아지른 현무암 산은 바다에서 하늘까지 뻗어 있으며 깊은 피요르드와 외딴 암벽지대 및 계곡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해안선에는 검푸른 바다의 끊임없는 동력이 밀고들어와 새들로 가득한 우뚝솟은 바다 절벽을 형성하고 해안의 많은 암석지대와 동굴속에는 수많은 물개들이 집단을 형성하여 장엄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내륙에는 마지막 빙하기에 만들어진 계곡이 깍여져있는데 그 시절 빙하는 험준한 해안 반도에 오래된 산길과 호수를 깎아내어 U자 계곡을 만들어내면서 최고의 피요르드 풍경을 탄생시켰고 그 새로이 태생한 땅에는 북극 여우들이 주인이 되어 트레커들에게 길을 인도합니다. 20세기 중반까지 아이슬란드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을 때는 이 지역은 가장 살아가기 힘든 곳으로 그저 아이슬란드의 거친 어부와 장인들만이 거주해왔으며 그들 중 다수의 장인들이 북대서양의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기 위한 탁월한 기능의 선박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혼스트랜디르지역은 이제 영구적인 정착민이 없어졌지만 버려진 집과 작업장은 이 지역에 흩어져 아늑한 풍경을 자아내고있으며 피요르드와 계곡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혼스트랜디르 트레일을 종주하고 난후 떠올리게되는 평생 지속될 추억으로 놀라게 될 것인데 여행은 철저하게 자급자족을 해야하는 순수 백팩킹이기 때문일것입니다. 6일 동안 이어지는 걸음의 축제를 펼치며 먹고 자고 입을 모든 것을 배낭에 넣어 매고 광야에서 야영하며 바람처럼 흘러갑니다. 발이 끊기는 듯한 통증을 참아내며 빙하녹은 차가운 냇물을 건너기도 하고 수백길 해안 벼랑길을 따라 물새들과 함께 춤을 추며 걸어가는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자족의 길입니다. 자연과 그대로 하나가 되어 진행하는 진정한 백팩킹 종주라 제법 그럴싸한 편의시설을 갖춘 글램핑의 호사를 기대한다면 이 혼스트랜디르에는 가지않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이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는 곳은 아이슬란드 섬의 북서부쪽 이사피오드르(Ísafjörður)이란 곳인데 여전히 인간의 발길이 닿지않은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곳으로 향하는 길은 40분만에 국내선 항공기 이동으로 가능합니다만 기상이 좋지않으면 언제든지 취소가 일어나며 정원에 미달하면 그렇게 하기도하는 제멋대로식 운영이 화를 돋우는데 살인적인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여기에도 적용이 되어 다시한번 경악할 정도입니다. 극한의 나라이기에 자주 발생하는 이상기후로 항공편이 불가능할 시 전용 차량으로 6시간 정도 이동해야 합니다. 이사피오드르에서도 혼스트랜디르로 향한 그리움은 끝나지않았는데 오전 9시에 출항하는 Bjarmi사의 여객선을 타기위해 이사피오드르항구로 달려가 약 2시간의 보트 항해 후에야 마침내 문명의 세계를 뒤로하고 해변에서 파도의 속삭임과 부드러운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원더랜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혼스트랜디르의 거칠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날씨와 때묻지않은채 펴놓는 놀라운 풍경들이 다시 찾아들게하는 평생에 한번쯤 해볼까말까하는 잊지못할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 첫날 보트에서 내린 부두 헤스테이리(Hesteyri)에서 하이킹을 시작하고 헤스테이라르스카트(Hesteyrarskard) 산악패스를 넘어 해수면으로 내려가 아달빅(Adalvik) 피요르드 해안길을 따라걷다가 인근의 라트라르(Latrar)에 도착하면 하루가 끝이납니다. 둘째날은 아달빅에서 스트라움네스팔(Straumnesfjall)산을 우회하여 플요타빅(Fljótavík)으로 향하면서 아트라스타다오스(Atlastadaós)강을 건너야하므로 이 구간은 조수 간만의 차이에 민감하기 때문에 썰물때를 맞춰서 도강해야 하는데 아트라스타디르(Atlastadir)에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셋째날은 플요츠바튼(Fljotsvatn)호수에서 흘로두빅(Hloduvik)를 거쳐 산맥을 가로질러 몇개의 산마루 고개길을 넘어 부디르(Budir)에 캠프를 정하고 해라빅(Haelavik) 피요르드까지 저녁산책을 다녀올수 있습니다. 넷째날은 스카라캄부르(Skalakambur)산을 오르고 아틀라스카르드(Atlaskard)산마루를 향해 올라가 이 고개마루 위에서 펼쳐지는 기막힌 비경을 가슴으로 읽어주고 콜루르(Kollur)산을 돌아 혼스트랜디르 자연보호구역의 중심부인 호른빅 피요르드 지대의 Horn에 캠프를 차립니다. 다섯째날은 이 종주의 가장 하이라이트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소로 손꼽히는 호른빅(Hornvik)에서 아이슬란드의 가장 큰 새들이 서식하는 절벽 트레킹을 하고 다시 캠프로 돌아오는 감동의 극치를 맛보는 하루이며 마지막 여섯날째는 이 호른빅을 떠나 베이디레스수표르두르(Veidileysufjordur) 피요르드를 지나 다시 해안으로 내려가 또 다른 접안점인 멜레이리(Meleyri)에 도착하면 이사피오드르로 보트이동을 함으로서 6일간의 여정은 끝이 납니다. 혼스트랜디르 지역의 날씨는 일년내내 혹독할수 있으며 겨울동안은 켤코 사람이 살수없습니다. 해동이 시작되는 6월중순부터 7월말까지가 방문하기 가장좋은 시기인데 요즘은 8월까지도 가능합니다. 방문 적기인 7월은 섭씨 20도 정도의 온도로 맑은 하늘이 드리워 행복한 여정을 이어가는 것이 일반인데 예상치못한 이상기후가 발생하면 10미터 앞도 호가인할수 없는 안개속 시계와 폭풍이 몰아치기도 하고 기온이 뚝 떨어져 빙점이하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한겨울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계절(4 Season)용 견고한 텐트와 완벽한 캠핑 장비 그리고 방한용 의복과 악세사리를 가져와야만 그 난관속에서도 안심하고 길을 개척해나갈 것이며 진정한 백팩킹의 희열로 승화시킬수 있을 것입니다. 솔로 트레킹의 묘미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이 길은 가능하면 벗이 함께 하는 것이 좋고 적지않은 그룹의 동행이 꾸려진다면 금상첨화라 하겠습니다. 도시 어느곳에서 수도를 틀어도 뜨거운 물은 유황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천연 온천수이고 찬물은 동토의 땅 지하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자연수라 물만 마셔도 저절로 건강해지는 도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빅에서 바이킹의 전설을 들으며 그들이 즐겨마신 보드카 일종의 술로 건배하며 종주의 기쁨을 함께 합니다.

최고도 : 445m

들/날머리 : Hesteyri / Meleyri

접근 방법 :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빅에 내리면 다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Ísafjörður로 날아갑니다. Ísafjörður 항구에서 보트에 몸을 싣고 약 2 시간의 항해 후 자연의 원더 랜드로 들어가게되고 Hesteyri에 도착하면 이곳에서 종주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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