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Base Camp Trek(K2 베이스캠프 트랙) 파키스탄. 아시아

총거리 & 기간 : 147km / 15 days
난이도 (1 ~ 10) : 9
최적기 : 7월~8월
트레일 타입 : 원점회귀(Out & Back)

K2 베이스캠프 트랙(K2 Basecamp Trek)은 산들의 광장이라 불리는 카라코람(Karakoram) 산맥의 웅장한 자연과 함께 이슬람문화권으로의 색다른 문화체험이 가능합니다. 카라코람의 왕관인 K2봉은 하늘을 찌를듯한 위용으로 산꾼들에 의해 하늘의 절대군주라고 불리기도 하며 지금까지 가장 훌륭하고 감동적인 산악영화로 분류되는 버티칼리미트(Vertical Limit)의 배경이 된 바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9년 무산소 등정을 성공한 등반세계에서는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버린 자이언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가 언급한 산중의 산인 K2의 높이는 8,611m입니다. 또 다른 산악인으로 추앙받는 갈렌 로웰(Galen Rowell)은 푸른 창공의 화판 위에 구름을 펼쳐놓고 그 가운데 바늘처럼 치솟은 침봉을 보고 산신들의 왕좌라고 묘사했습니다. 반경 21km이내에서 8천미터가 넘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4개의 설봉들이 집중된 이 사이트를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K-2는 카라코람 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는 콩코르디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제2의 고봉 K2는 이외에도 몽고메리, 고드윈 오스틴, 답상, 초고리등 다섯개의 이름을 갖고 있는데 원래 이름은 초고리로 현지인들의 언어로 큰산이라는 뜻입니다. 19세기초 영국의 인도 측량국은 네팔과 티베트 카라코람의 고산지대를 측량했는데 1852년에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1858년에는 제2봉인 이 K2가 정확한 측정을 통해 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편의상 카라코람 산군의 머릿글자 'K'를 붙여 K15과 K2라는 측량기호를 붙여 산이름으로 대신한 것입니다. 이 숭고한 피라미드산은 영국의 공병 장교인 갓윈 오스틴(Godwin Austin)의 이름을 딴 빙하를 따라 하늘로 치솟아 정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콘코르디아(Concordia)의 두 번째 빙하와 연합하여 강력한 발토로 빙하(Baltoro Glacier)를 형성합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스펙타클한 길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따라 스카르두로 날아가 아스콜리로 달려가 시작하는 베이스캠프를 향한 길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19개의 산 중 7개를 볼수 있는데 세계 8위봉인 낭가파르밧(8,125m) 12위봉 브로드피크(8,047m), 그리고 11위, 13위봉인 가셔브롬 1봉(8,068m)과 가셔브롬 2봉(8,035m)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합니다. K2와 연결한 곤도고라 패스 트레킹은 파키스탄 관광청에서 발급되는 모든 트렉킹 퍼밋의 5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인기있는 트레킹 대상지이며 세계 모든 트레커들에게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이 여정은 전문등반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전문등반 만큼 기간이 길고 전 일정 야생에서 캠핑을 하게 되므로 체력과 지구력을 요하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도전의 이 일정은 특히 대자연의 경이를 토해내는 곤도고로 패스가 주는 감흥은 그 어느 트레킹과 비유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며 이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후에 얻게될 그 자신감과 자부심은 참으로 농익은 인생의 맛을 극대화시켜 줄 것입니다.

발토로 빙하를 따라 시작한 다음 베이스 캠프로 향한 이 여정은 수직 한계에 도전하는 유명한 화강암 암봉들이 집결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깊고 넓은 빙하중의 하나인 발토르 빙하를 따라 오르는 트레킹으로 모험을 꿈꾸는 세상 모든 트레커들의 꿈의 코스입니다. 이 발토로 빙하는 K2의 거대한 절정을 이끌어내니 이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는 트레일은 지구상에서 가장 멸시받는 지역에서 세상에서 가장 숭배받는 산과 풍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얼음 강을 따라 가면 빙하가 시작되기 직전에 파이주(Paiju : 6,610m), 울리 비이호(Uli Biaho : 6,417m), 그레이트 트랑고 타워(Great Trango Tower : 6,286m) 등지를 지나 궁극적으로 피라미드형의 산인 화강암으로 다져진 K2로 이어집니다. 고도 적응을 위한 휴식의 날들은 모두 빼더라도 최소 15일 동안 걸음의 축제를 펼쳐야하는 기나긴 여정이지만 그래도 혹 걸음의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면 나머지 4대 패스나 스노우 레이크(Snow Lake)빙하호를 방문하는 등 사이드 트레일를 따라 더 많은 모레인으로 덮인 눈부신 빙하가 펼쳐진 신비의 세계로 여행을 욕심내보세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의 여행은 파키스탄의 수도인 이슬라마바드로의 비행으로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이슬라마바드에서 트레킹 허가를 받고 스카르두(Skardu)로 출발하는데 날씨가 좋으면 항공이동을 하며 또 다시 대단한 카라코롬의 풍경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습니다. 인더스 강 계곡을 따라 날아가면서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산인 낭가 파르밧(Nanga Parbat)위를 날며 환상적인 전망을 보는데 하얀 지평선 위에 끝없이 펼쳐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4개의 광대한 산맥(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 쿠시 및 파미르)이 바다를 이루어 물결칩니다. 만일 기상이 좋지않아 항공이동이 불가하다면 이틀이나 걸리는 육로를 이용해야합니다. 그렇다해서 너무 낭패로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유명한 오래된 실크로드인 카라코람 고속도로(KKH)를 따라 달리면서 좌우로 펼쳐지는 특별한 풍경을 보며 가다가 하루밤 머물러도 좋은 길기트(Gilgit)를 거칩니다. 스카르두(2,500m)는 볼티스탄 주의 수도이자 파키스탄 북부의 최고봉으로가는 관문입니다. 이곳에서 트레킹에 필요한 공급품을 점검한 후 하룻밤 휴식을 하고 4륜 구동 차량으로 3,300m에 위치한 아스콜리(Askolie)로 이동하는데 이곳은 K2나 이 주변 고산과 빙하를 만나러가는 마지막 마을입니다.

K2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총 14일이 걸리며 파키스탄의 지독한 오지의 작은 녹색 오아시스인 아스콜리라는 외딴 마을에서 시작하여 웅장한 브랄두 밸리(Braldu Valley)를 따라 발토로 빙하와 일치하기 전까지 이어집니다. 이곳을 벗어나면 강력한 카라코람은 그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그렇게 오래 걸리지않는데 이미 톱니 모양의 정상들과 우뚝솟은 절벽은 넓은 계곡의 양쪽으로 나타나니 트랑고 타워스(Trango Towers)라고 합니다. 이어 대성당(Cathedral)의 놀라운 화강암 첨봉을 곁에 두고 3일 동안 걷는데 7천미터급 마셔브럼(Masherbrum)과 무즈타흐 타워(Muztagh Tower)의 첫 봉우리가 나고 그와 함께 최초의 8,000m 봉우리가 지평선에 나타나는데 발토로 빙하(Baltoro Glacier)의 끝에 가셔브럼 산군이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다시 브로드 피크를 만나고 K2베이스 캠프에 접근하는 두가지 방법중 하나는 코크르디아에서 진을 치고 다음날 베이스 캠프를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방법과 그대로 치고 올라가서 정상인 브로드 피크 베이스 캠프에서 진을 치고 하룻밤을 더 머무는 형식으로 실행하는데 후자를 권하고 싶으니 간다면 가이드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하면 됩니다. 물론 고산증에 강세를 보여야 하며 이 차마 떠날 수 없는 풍경을 앞에두고 하루를 온전히 투자해서 정을 쌓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이 트레일에는 길을 표시한 눈에 띄는 표식이 따로 없고 그저 희미한 돌더미와 가이드의 역량에만 의존하여 걷게되는데 그 모든 수고스러움에 대한 보상은 더이상 현실적이 아닌 풍경을 내 두눈과 가슴에 가득담고 온다는 것입니다. 여정에 따라 트레커는 브랄두 밸리를 따라 아스콜리로 되돌아가거나 곤도고로 라 고개를 넘어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빠질 수 있는데 빙하를 넘어야하니 상당히 도전적인 문제로 일반 트레커들에게는 무리가 될것입니다. 2019년 부터 전자비자 시스템이 시작되었고 50개국 이상에서 비자 제한이 완화되어 우리 한국 여권소지자도 그 혜택안에 들었으며 이 길을 걷는 순례자는 그 덕분에 증가는 했지만 년간 1,500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카라코람에서 트레킹하는 시즌은 6월 부터 9월까지지만 가장 좋은 시기는 7월과 8월입니다. 이 때를 벗어나면 패스와 북쪽 경사면에 과도한 눈이 남아 3,000m 이상의 고도에서는 길이 막힙니다. 트레킹을 위해 반드시 면허가 있는 가이드가 동행해야하며 본인의 여권과 함께 스카르두의 관광청에서 이의 없음이라는 증명서를 받아야하는데 그러나 그 귀찮은 작업도 기쁠수 있는 꿈의 여행지입니다. 이 곳을 걸었던 내 트레킹 동행은 그 감동이 너무나 컸었고 그 압도적인 풍경에 대한 충격이 너무 좋아서 그 기억이 훼손될까봐 당분간은 아무곳도 가지 않겠다면 근 2년째 칩거하고 있답니다. 그런 그곳을 걸어보고싶지 않나요.

최고도 : 5,230m(Gilkey Memorial)

들/날머리 : Askoli

접근 방법 :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항공편을 이용하여 Skardu로 날아갑니다. 악천후의 경우 비행기가 뜨지 못하면 카라코람 고속도로를 타고 Skardu까지 약 2 일 여행해야 합니다. 스카르두 도착후 인간이 살아가는 마지막 마을이자 트레킹의 출발점 Askoli(3,048m)로 6시간 이상 차량 이동하여 트레킹 준비를 마치고 이곳에서 베이스 캠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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