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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트래킹 여행후기 (281)
숲속의 오래된 가택은 요란스레 지저귀는 새소리에 창들을 열고 새어드는 햇살에 아침이 깹니다. 제법 무거워진 다리를 몸을 돌려 침대에서 내리고 침침해진 눈꺼풀을 애써 껌벅이며 열어도 오늘 마주할 새로운 풍경들을 그리며 축복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원래 ..
Feb 02, 2022
호수 위 물안개 아물아물 피어오르는 순례길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포르토마린. 몬떼 데 그리스또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마을로 1966년 벨레사르 댐을 준설하며 생긴 인공호수를 품고 있는데 수몰지역에 있던 이 마을의 주요 고 건축물들은 모두 이전시켜 현재..
Feb 02, 2022
비 내리는 사리아의 아침. 자욱한 안개 속에서 아직 이른 잠을 깨지 못한 산촌 마을은 조용한 안식의 시간을 향유하고 있는데 순례자들은 습성처럼 일어나 여장을 다시 꾸립니다. 순례자 모두가 프랑스 길 8백 킬로 미터를 걷기 위해 생장 피에드포르 (St ..
Feb 02, 2022
피레네 산맥을 넘으며 프랑스를 떠나고 스페인으로 들어서는데 단 하루 걷는다고 프랑스 길로 불려지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길은 이어져 스페인의 첫 마을 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소몰이 축제와 열정으로 가득한 유명한 팜플로냐(Pamplo..
Feb 02, 2022
Camino de Santiago. 나는 왜 산티아고로 가는 것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는 무욕의 땅. 그 험난하고 장대한 길을 걸으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미처 보지못했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다시금 생의 이정을 세워보는 길. 자신과의 끝없..
Feb 02, 2022
무엇을  담아 두어도 넉넉할 지중해의 하늘이 우리들 몰래 흘러 내려와 어서 나가자고 성화를 냅니다. 3일 동안 머물 라반테를 떠나 기차를 타고 친퀘 테레의 트레킹의 시작점으로 향합니다. 해안의 지형은 매우 들쭉날쭉한 절벽이지만 천년에 걸친 인..
Jan 30, 2022
우리네 인생은 선택의 연속으로 점철되었습니다. 언제나 이것을 할까 말까 부터 무엇을 할까 어느 길로 갈까 어떤 방법을 택할까 하며 그 기로에 서서 때로는 거리낌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몇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고민을 할 때도 있습..
Jan 30, 2022
잘 차려진 아침을 먹고 걸음의 축제를 이어갑니다. 지난 밤에는 매운 것 못먹을까 싶어 만들어준 간장 떡볶이의 댓가인지 한상 차려줍니다. 그래야 손이 가는 것은 항상 정해져 있지만.. 짧은 시간 정이 들어 문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어주는 그 친구를 뒤로 ..
Jan 29, 2022
발루이즈는 종주를 절반 정도 한 지점입니다. 특히 기념할 일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하루 더 머물며 Glacier Blanc를 만나보기로 했기에 오늘만큼은 찐하게 한잔할 양으로 마트에 들러 맥주. 와인과 함께 독주도 한병 더 챙깁니다. 계곡 양편으로 형..
Jan 29, 2022
베쓰 마을을 벗어나 인애로운 알프스의 햇살을 등에 업고 Souchet(2,365m) 고개를 향해 제법 기나긴 오르막 길을 오릅니다. 가을빛이 사뿐히 내려앉은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서서히 나무들은 사라지고 목장지대를 지나는데 이때 양치기 노릇을 하는 P..
Jan 29, 2022
불가항력. 인간의 존재와 능력이 얼마나보잘것 없는 것인지 실감한 지난 일년반 동안의 시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에 대해 별 저항없이 백기를 들었고 무기력하게 살아왔던 오랜 창살없는 영어의 세월. 먼훗날 이 시대를 되돌아보며 역사학자들은 어떻게 서술할..
Jan 29, 2022
모나크 릿지(Monarch Ridge)를 따라 동부 구간으로 들어서고 북으로 향해 걷습니다. 제법 안개가 자욱한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는데 덩치 좋은 무스 두마리가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가 지나치는 이방인에게 무심한 눈길을 줍니다. 먼쩍게 손을 들..
Jan 28, 2022
Collegiate Peaks Loop(CPL)는 동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도전적이고 아름다운 루트입니다. 역사적으로 동은 Colorado Trail(CT)의 일부였으며 서는 Continental Divide Trail(CDT)의 일부였고 두 곳은..
Jan 28, 2022
콜로라도 트레일을 완주함에 있어서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거나 장거리 종주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이들이 즐길수 있는 코스가 독립적으로 개발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256km의 콜로라도 트레일 칼리지에이트 루프(CT Collegiate Loop)로..
Jan 28, 2022
코로나 펜더믹. 인간의 그 잘난 힘으로도 어쩔수없이 손놓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무력하게 지내는 오늘날. 가까스로 남미를 탈출한 이래 워싱턴에서 발이 묶여 지낸 5개월. 창살없는 감옥에서 영어의 시간을 또 얼마나 보내왔던가! 이제는 껍질을 깨고 나와 ..
Jan 28, 2022
인도양을 차오르는 일출을 봅니다. 일출도 일출이지만 이 시간대가 수달(Otter)을 볼수있는 확률이 가장 높은 때랍니다. 오터 트레일에 왔으니 오터를 봐야만 한다는 맹목적인 강박관념이 자리하고 있기에 아침 마다의 이 행사는 일조 점호처럼 되어버렸숩니다..
Jan 26, 2022
한시간 운전이면 당도할 거리를 5일간 걷는 오터 트레일 종주를 위해 국립공원으로 달려갑니다.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 가든 루트 도로 양옆에는 이곳에 서식하는 옐로우드 트리(Yellowwood Tree)를 비롯하여 덩치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Jan 26, 2022
욕망은 늙지 않습니다. 우리는 세월이 가면 상도 벌도 아닌 나이를 먹고 늙어갑니다. 비록 육체적으로야 체력이 딸리기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렇다고 정신력까지 따라 노쇠해가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못다 이룬 것들에 대한 회한담은 욕심은..
Jan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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